중국의 셀 제조사인 CATL의 2025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2% 증가했습니다. 같은 해, 삼성SDI는 약 1조 7천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2차전지 기업”인데 왜 이렇게 실적이 갈릴까요?
1편에서 2차전지 산업의 큰 그림을, 2편에서 밸류체인의 구조를 봤습니다. 이번 3편에서는 한 단계 더 들어가서, 글로벌 주요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이 실제로 어떤 전략을 쓰고 있고, 밸류체인에서 어디에 서 있는지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2차전지 관련주 비교의 출발점은 단순한 점유율 순위가 아니라, 각 기업이 어떤 게임을 하고 있느냐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1, 2편에서 살펴본 산업의 환경과 구조가 각 기업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알아볼 수 있습니다.
목차
2차전지 관련주 비교 – 셀 제조사: 6개 회사, 6개의 다른 게임
2편에서 셀 제조사의 이익은 가동률, AMPC, ESS 다변화, 원재료 래깅 효과에 좌우된다고 정리했습니다. 이 프레임을 실제 기업에 적용하면, 같은 “셀 제조사”라도 완전히 다른 게임을 하고 있다는 게 보입니다.

CATL: 규모와 가격으로 모든 시장을 먹는 전략
CATL은 2025년 매출 4,237억 위안(약 82조 원), 순이익 722억 위안(약 14조 원)을 기록하며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 39.2%로 부동의 1위를 지켰습니다(SNE리서치). NCM과 LFP를 모두 양산하면서, 전기차용 배터리가 매출의 약 75%, ESS용이 약 15%를 차지합니다.
CATL의 핵심 경쟁력은 규모의 경제에서 오는 원가 우위입니다. 중국 내 거대한 내수 시장, 원재료 정제 인프라, 정부 지원을 기반으로 다른 기업이 따라올 수 없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나트륨이온 배터리, LMFP 같은 차세대 기술에서도 앞서가고 있어, 기술과 원가 양쪽에서 벽을 쌓고 있는 구조입니다. R&D 투자 규모도 한국 배터리 3사를 합친 것보다 큽니다.
해외 매출 비중은 약 31%로, 중국 내수 의존도가 여전히 높습니다. 다만 독일과 헝가리에 공장을 건설하며 유럽 진출을 가속하고 있습니다. 매번 중국과 EU 간 주요 무역 논의에서 배터리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죠.
BYD: 배터리 + 전기차, 수직 계열화의 힘
BYD는 다른 셀 제조사와 근본적으로 다른 모델입니다. 배터리를 만들어서 자기 전기차에 넣는 수직 계열화 구조입니다. 2025년 순수 전기차 판매 226만 대로 테슬라를 처음으로 추월했고, LFP 기반 블레이드 배터리로 가격과 안전성을 동시에 잡았습니다.
이 모델의 강점은 명확합니다. 배터리 수요를 스스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가동률 리스크가 낮고, 배터리-전기차 간의 마진을 자체적으로 조율할 수 있습니다. 2편에서 다룬 “셀 제조사의 가동률 문제”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구조입니다.
약점은 외부 고객 기반이 좁다는 점입니다. 자사 전기차 판매가 부진해지면 배터리 사업도 함께 흔들릴 수 있습니다. 다만 최근 외부 완성차 업체에 대한 배터리 공급을 확대하고 있어, 이 리스크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대형 OEM들이 경쟁자로 인식한다면 다른 리스크가 될 수 있겠지만요.
LG에너지솔루션: AMPC와 ESS로 버티면서 전환 중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매출 약 23조 7천억 원, 영업이익 약 1조 3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배터리 3사 중 유일한 연간 흑자입니다. 하지만 이 흑자의 상당 부분은 미국 AMPC 세액공제(약 1조 6천억 원) 덕분이었습니다. AMPC를 제외하면 약 3천억 원 적자였습니다.
이 숫자가 보여주는 건, 2편에서 다뤘던 “AMPC가 없으면 적자, 있으면 흑자”라는 구조가 실제로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전략적 방향은 ESS로의 축 이동입니다. 미국 홀랜드 공장에서 LFP 기반 ESS 배터리 생산을 시작했고, 북미 ESS 생산 능력을 2026년까지 30GWh 이상으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GM, 현대차, 스텔란티스 등 다양한 완성차 고객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 다변화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습니다.
삼성SDI: 기술 차별화에 올인, 그러나 현재는 고전
삼성SDI는 2025년 영업손실 약 1조 7천억 원을 기록하며, 9년 만에 연간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주력인 각형 배터리의 주요 고객사(BMW, 스텔란티스)의 전기차 판매가 부진했고, LFP 대응이 경쟁사 대비 늦었던 것이 직격탄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삼성SDI가 차별화를 걸고 있는 영역은 전고체 배터리입니다. 인터배터리 2026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용 전고체 배터리 샘플을 처음 공개했고, 2027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편에서 다뤘듯이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되면 밸류체인 전체가 재편될 수 있는데, 삼성SDI는 이 전환에서 선두 주자가 되겠다는 전략입니다.
리스크는 명확합니다. 전고체 배터리 양산이 계속 지연되어 왔고, 그 사이 현재 사업의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습니다. “미래에 베팅하는 동안 현재를 잃을 수 있다”는 점이 삼성SDI의 가장 큰 과제입니다.
SK온: 재무 부담과의 싸움
SK온은 2025년 매출 약 7조 원, 영업손실 약 9,300억 원으로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미국과 유럽에 대규모 투자를 했지만, 전기차 수요 둔화로 가동률이 올라가지 않으면서 투자 대비 수익이 나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SK온도 ESS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기화율 확대와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2030년까지 연간 2,000억 원 규모의 추가 EBITDA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EV에서 ESS까지 수요처를 넓히고 있습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 대비 ESS 매출 비중이 아직 낮고, 재무 부담이 큰 상황에서 추가 투자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점이 과제입니다.
2편에서 다룬 “장치 산업에서 가동률이 70% 이하이면 적자”라는 구조가 SK온에서 그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이 미국에서 전기차 생산을 본격화하면서 가동률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고, 적자 폭도 전년 대비 줄었지만, 재무 건전성 문제가 장기적 경쟁력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파나소닉: 테슬라 의존에서 벗어나는 중
파나소닉은 오래된 테슬라 파트너이지만, 테슬라가 자체 4680 셀 생산을 확대하고 CATL·BYD에서도 배터리를 조달하면서 의존도를 줄이는 중입니다. 전고체 배터리 R&D에서는 토요타와 협업하고 있어, 2027~2028년 전고체 배터리 탑재 차량 출시와 함께 재도약할 수 있는 카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2차전지 관련주 비교 – 소재: 같은 양극재인데 전략이 다르다
2차전지 관련주에서 소재 기업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2편에서 다뤘듯이 양극재 시장에서 중국 기업의 지배력은 압도적입니다. 삼원계에서는 롱바이(Ronbay)가 2025년 1~11월 기준 130킬로톤으로 글로벌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LFP에서는 후난위넝이 연간 71만 톤을 출하하며 시장을 장악하고 있습니다(SNE리서치). 중국 양극재 기업들은 대규모 생산 능력과 저렴한 원가를 기반으로 삼원계와 LFP 양쪽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런 구도 속에서 한국 양극재 기업들은 각각 다른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2편에서 양극재 시장의 핵심 구도 변화가 NCM에서 LFP로의 전환이라고 다뤘습니다. 이 전환에 각 소재 기업이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가 지금 이들의 실적과 미래를 가르고 있습니다.
에코프로비엠: NCM 하이니켈 수성 + 전고체 베팅
에코프로비엠은 2025년 매출 2조 5,338억 원, 영업이익 1,428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유럽 전기차용 양극재 판매 회복과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투자 이익이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전략적으로 에코프로비엠은 삼원계 하이니켈에 집중하면서, 차세대는 전고체 양극재에 무게를 두는 포지셔닝입니다. LFP 쪽에는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않고, 대신 전고체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고체 전해질 파일럿 공장을 가동하며 고객사와 품질 검증을 진행 중입니다. 헝가리에 양극재 공장도 2026년 가동을 앞두고 있어, 유럽 현지 생산을 통한 EU 배터리 규정 대응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2편의 프레임으로 보면, 에코프로비엠은 “LFP 전환에 뛰어들기보다 삼원계에서의 기술 우위를 지키면서, 전고체라는 다음 판을 준비하는” 전략입니다. 리스크는 전고체 상용화가 지연되는 동안 LFP 시장에서의 부재가 매출 성장을 제한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엘앤에프: 하이니켈 + LFP 양면 작전
엘앤에프는 2025년 3분기에 8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고, 4분기에는 영업이익 824억 원을 기록하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핵심은 Ni95(니켈 95%) 하이니켈 제품의 출하 확대였습니다.
엘앤에프의 차별점은 LFP에 가장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대구에 연 6만 톤 규모의 LFP 양극재 공장을 건설 중이며, 2026년 3분기부터 단계적 양산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국내 양극재 기업 중 LFP 설비 투자 규모가 가장 큽니다. 주요 고객사는 LG에너지솔루션이며, LG에너지솔루션의 ESS 확대 전략과 맞물려 LFP 수요가 연결되는 구조입니다.
2편에서 다룬 “LFP 전환 대응 여부”라는 체크포인트에서, 엘앤에프는 한국 양극재 기업 중 가장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셈입니다. 다만 LFP는 중국 기업들이 이미 대규모 양산 체제를 갖추고 있어, 가격 경쟁력에서 어떻게 차별화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포스코퓨처엠: 소재 종합 기업, LFP + 전고체 양쪽 추진
포스코퓨처엠은 국내 유일하게 양극재와 음극재를 동시에 생산하는 소재 종합 기업입니다. 2025년 3분기 영업이익 66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5% 증가하며 실적이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전략적으로 포스코퓨처엠은 LFP와 전고체를 양쪽 다 추진하는 포지셔닝입니다. LFP는 중국 CNGR과 협업해 전용 공장을 설립하고 2026년 말부터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고, 전고체 배터리용 양극재 개발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캐나다에 양극재 공장도 건설 중이어서, 북미 현지 생산 체제도 구축하고 있습니다.
양극재와 음극재를 모두 만드는 구조는 셀 제조사 입장에서 원스톱 공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동시에 여러 제품 라인에 투자가 분산된다는 부담도 있습니다.
소재 기업의 공통 과제: ESS가 돌파구
세 기업 모두 전기차 수요 둔화 속에서 ESS용 LFP 양극재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보고 있습니다.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ESS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미국이 중국산 배터리 소재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한국산 LFP 소재의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2편에서 정리한 것처럼, LFP 양극재 시장은 중국 기업이 완전히 지배하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들이 2026~2027년에 양산을 시작하더라도, 이미 대규모 생산 체제를 갖춘 후난위넝이나 완룬과 가격으로 경쟁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미국의 탈중국 정책”이라는 프렌드쇼어링 효과가 얼마나 강하게 작용하느냐가 한국 소재 기업의 LFP 사업 성패를 좌우할 핵심 변수입니다.
LFP 외: 음극재·전해질·분리막의 핵심 기업
양극재 외의 소재 기업도 간략히 짚겠습니다. 2편에서 각 소재의 이익 구조와 경쟁 상황을 다뤘으니, 여기서는 기업별 포지션만 정리합니다.
음극재 — 포스코퓨처엠, 대주전자재료: 포스코퓨처엠은 양극재와 함께 인조흑연 음극재도 생산합니다. 대주전자재료는 실리콘 음극재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2편에서 다룬 “실리콘 음극재 기술 보유 여부가 프리미엄 요인”이라는 관점에서 주목할 기업입니다.
전해질 — 솔브레인, 엔켐: 2편에서 다뤘듯이 전해질 시장에서 이익을 좌우하는 건 첨가제 기술력입니다. 솔브레인과 엔켐은 이 영역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로, 범용 전해질보다 높은 마진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분리막 —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분리막은 기술 진입장벽이 높아 한국·일본 기업이 경쟁력을 유지하는 영역입니다. SKIET는 글로벌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가동률 회복에 따라 이익이 빠르게 개선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비즈니스 모델 비교: 수직 계열화 vs 전문화 vs JV 모델
2차전지 기업 비교 시, 단순히 점유율이나 실적만 보면 놓치는 게 있습니다. 비즈니스 모델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시장 환경에서도 리스크와 기회가 다르게 작용합니다.
BYD의 수직 계열화: 자급자족의 강점과 한계
BYD는 원재료 → 소재 → 배터리 → 전기차까지 거의 모든 단계를 자체적으로 수행합니다. 이 모델은 공급망 통제력이 높고, 중간 마진을 다 가져갈 수 있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2편에서 다룬 “완성차의 배터리 내재화” 트렌드를, BYD는 이미 완성한 셈입니다.
하지만 수직 계열화는 유연성이 떨어집니다. 배터리 기술이 바뀌거나 전기차 시장이 급변하면, 모든 단계를 동시에 조정해야 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CATL의 전문화: 배터리만 잘 만들면 된다
CATL은 배터리 제조에 집중하면서 테슬라, BMW, 폭스바겐, 현대차 등 전 세계 완성차 업체에 공급합니다. 특정 완성차에 종속되지 않아 고객 다변화가 잘 되어 있고, 규모의 경제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리스크는 완성차 업체가 배터리를 내재화하면 고객을 잃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2편에서 다뤘듯이 배터리 제조의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 실제로 CATL 수준의 품질과 원가를 따라잡기는 쉽지 않습니다.
한국 3사의 JV(합작법인) 모델: 고객과 운명을 함께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합작 공장(얼티엄셀즈), 현대차와 합작 공장을 운영합니다. 삼성SDI와 SK온도 유사한 구조입니다. 이 모델의 장점은 고객사가 투자에 참여하므로 수요가 어느 정도 보장되고, 미국 현지 생산을 통해 AMPC 같은 정책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단점은 고객사의 전기차 판매가 부진하면 합작 공장의 가동률도 함께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포드와의 9.6조 원 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을 해지한 사례가 이 리스크를 보여줍니다. 고객과 운명을 함께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고객사의 선택이 곧 셀 제조사의 실적으로 직결됩니다.
재무 여력: 누가 오래 버틸 수 있는가
배터리 산업은 수천억~수조 원 단위의 설비 투자가 지속적으로 필요한 장치 산업입니다. 지금처럼 업황이 어려운 시기에 투자를 지속할 수 있는 재무 여력이 있느냐가 장기 경쟁력을 결정합니다.
CATL은 2025년 순이익만 약 14조 원에 달하며, 현금 흐름이 안정적입니다. 업황이 나빠져도 투자를 계속할 여력이 충분합니다. 반면 SK온은 4년 연속 적자 상태에서 대규모 투자가 누적되어 재무 부담이 가장 큰 상황입니다. 삼성SDI도 2025년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투자 여력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AMPC 덕분에 흑자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 정책이 축소되거나 폐지되면 상황이 급변할 수 있습니다. 결국 AMPC라는 단일 변수가 한국 2차전지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좌우하고 있는 셈입니다.
2차전지 관련주 비교에서 보이는 것
이렇게 기업을 비교해 보면, 몇 가지 구조적인 패턴이 드러납니다.
첫째, 중국 기업과 비중국 기업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CATL은 매출, 이익, R&D, 기술 다양성 모든 면에서 한국 기업을 앞서고 있고, BYD는 수직 계열화로 별도의 경쟁 우위를 구축했습니다. 한국 기업은 기술력과 글로벌 고객 기반이라는 강점이 있지만, 원가 경쟁력에서 밀리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둘째, 프렌드쇼어링(우방국 중심 공급망 재편)이 한국 기업의 생명선입니다. 미국과 유럽이 중국 배터리를 견제하는 정책을 유지하는 한, 한국 기업은 “중국이 아닌 대안”으로서의 가치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정책이 완화되면 한국 기업의 경쟁력은 급격히 약화될 수 있습니다.
셋째, ESS 시장 대응 속도가 향후 실적을 가를 핵심 변수입니다. 전기차 수요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ESS로 얼마나 빠르게 축을 옮기느냐가 가동률과 수익성을 결정합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이 전환에서 가장 앞서 있고, 삼성SDI와 SK온은 뒤쫓고 있는 형국입니다.
핵심 요약
한줄 정리: 글로벌 2차전지 관련주 비교의 핵심은 “같은 2차전지 산업 안에서도 각 기업이 완전히 다른 게임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CATL은 규모와 원가, BYD는 수직 계열화,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정책 수혜 + ESS 전환, 삼성SDI는 전고체 기술 베팅, SK온은 가동률 회복이 각각의 핵심 변수입니다.
2차전지 기업 비교를 통해 이렇게 같은 산업 내에서도 밸류체인과 각 기업의 상황에 따라 다양한 주가의 흐름이 가능하다는 게 쉽게 보이시나요? 다음 편(4편)에서는 이 산업에 접근할 수 있는 투자 상품, 즉 국내외 2차전지 ETF를 밸류체인 관점에서 맵핑해 보겠습니다. 각 ETF가 밸류체인의 어디에 집중되어 있는지를 비교하면, 지금까지 1~3편에서 쌓은 지식이 실전에서 어떻게 연결되는지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이 글은 특정 종목이나 ETF를 추천하는 글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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